시설관리 전기: 전기설비기술기준(KEC) 필수 항목 완전정리 (초보 관리자 맞춤)

전기설비기술기준(KEC)의 핵심 요구사항을 초보 시설관리자 눈높이로 정리했습니다. 접지·보호협조·절연·SPD·비상전원·특수장소까지 실무 체크리스트 제공.

 

 

KEC를 이해하는 가장 쉬운 지도: 설계–시공–검증–운영

KEC는 “복잡한 규정집”이 아니라 사고를 막는 공통 언어입니다. 실무에서는 아래 4단계로 기억하시면 관리가 쉬워집니다.

1. 설계: 부하계산, 전압강하, 보호협조, 접지·본딩, 회로 구분, 케이블 선정
2. 시공: 굴착·트레이·배관·배선, 화재구획 관통부 방화, 표지·접속·터미네이션
3. 검증: 절연·접지·연속성·루프임피던스·RCD 시험, 비상전원 자동절체 시험
4. 운영: 점검주기, 열화 추세 관리, 변경관리(MOC), 문서·도면 최신화

 

‘필수 12대 항목’ 한눈에 보기(핵심 체크 포인트)

다음 12가지는 KEC에서 실무적으로 가장 많이 지적되는 항목을 압축한 체크리스트입니다.

1. 부하계산·전압강하: 간선·분기회로의 허용전류와 전압강하 한도 준수(길이·온도·집합배선 보정 포함).
2. 보호협조: 주·분기 차단기, 퓨즈, 계전기 설정이 선택적 차단이 되도록 곡선 협조.
3. 과전류·지락 보호: 과전류(과부하·단락)와 누전/지락 보호기기(RCD, GFR) 적정 적용.
4. 접지·등전위 본딩: 계통 접지, 보호도체(PE), 등전위 본딩, 접지저항 기준 관리.
5. 배선 방식·케이블 선정: 허용전류표, 온도·다심/다층 포설 보정, 난연·내화 등급 적합.
6. 기계적·전기적 간격: 분전반 전면 작업거리, 활선부 보호, 방수·방진 등급(IP) 준수.
7. 누전·절연 성능: 회로별 절연저항 기준 확보, 절연 열화 트렌드 관리.
8. 서지보호(SPD)·피뢰: 외부 낙뢰·내부 과도서지 대비 SPD 등급·설치 위치·접속 길이 관리.
9. 비상전원(발전기·UPS·ATS): 필수부하 분리, 자동절체, 시험·유지관리 기준 충족.
10. 환경·화재 안전: 방폭구역, 고온·습윤·부식 환경 등 장소별 추가 요건 준수.
11. 표지·식별·회로 구분: 배선·패널 라벨링, 회로도·패널스케줄 일치, 비상회로 구분.
12. 시험·검사 기록: 사용전·정기 시험 항목과 성적서 보존, 수정·개선 폐루프 운영.

현장 팁: 점검표 각 항목 옆에 “법적 근거/기술 기준 조항” 칸을 두면 검사 시 소명 속도가 빨라집니다.

 

설계의 핵심 A–D: 계산이 먼저, 장비는 나중

A. 부하·전압강하

• 최대수요전력 추정, 동시사용률 적용, 간선/분기 전압강하 한도(조명·동력 구분) 관리.
• 장거리 공급, 대전류 모터 기동, 엘리베이터·펌프군에는 전압강하 검토서 필수.

B. 보호협조

• 상·하위 차단기의 시간-전류 특성 곡선 겹침 확인.
• 모터회로는 기동전류 고려, 인버터/정류기에는 내장 보호와 상호영향 검토.

C. 접지·등전위

• 계통 접지 형식(TT/TN/IT 등)과 보호도체 단면적 산정.
• 의료·통신·데이터센터는 전력/약전 접지 분리·본딩 규칙을 별도 관리.

D. 특수 장소

• 방폭: 구역 등급(Zone)→기기 보호등급(EPL/Ex d/e/ib 등) 매칭.
• 의료구역: 환자접속부 Class·절연변압기, 절연감시장치 적용.
• 습윤·부식: 외함 등급(IP/코팅)·케이블 피복 재질·자재 선택.

 

시공 품질 B.E.S.T. 6가지

1. 배관·트레이 포설률: 채움률·곡률·지지 간격 준수, 날카로운 모서리 보호.
2. 케이블 접속: 단자 압착 품질, 토크 관리, 이중러그·보강슬리브, 버스바 수평·평탄도.
3. 방화·차염: 관통부 방화 충전재 인증 등급, 배선재 난연/내화 성능 일치.
4. 접지 연속성: 트레이·배관·장치간 본딩 점퍼 설치, 도장·부식부 보수.
5. 분전반 배치: 전면 작업거리, 출입문 개폐, 환기, 누설·결로 방지.
6. 라벨링: 패널명·회로번호·용량·보호기기 정정값, 비상회로 색상/표지 구분.

 

검증(Commissioning) 핵심 시험 10가지

• 절연저항: 회로·기기별 기준 이상(측정 전 접속기기 분리 주의).
• 연속성(PE): 보호도체 저항 측정, 본딩 누락 확인.
• 접지저항: 계절·토질 영향 고려, 기준치 이내 확보.
• 루프 임피던스: 단락 시 보호기기 규정 시간 내 트립 확인.
• RCD(누전차단기) 시험: 정격 동작전류·시간 시험.
• 극성·상회전: 위상·모터 회전 방향 확인.
• 전압강하·부하분포: 부하 투입 후 실측 검증.
• 비상전원 기동: 발전기·UPS, 무부하/유부하/ATS 자동·수동 절체.
• SPD 기능 확인: 접속 길이·상태·단락보호 연계 점검.
• 온도·열화 스캔: 서멀 카메라로 조인트·버스바 과열 스폿 점검.

운영 팁: 모든 시험값은 연도별 트렌드 그래프로 관리하세요. 수치가 기준 안이더라도 추세 악화는 위험 시그널입니다.

 

접지·등전위 본딩: 안전의 최종 방어선

• 계통 접지: 변압기/중성점 접지, 접지극 배치, 공동접지 여부 결정.
• 보호도체(PE): 단면적·경로 연속성 확보, 도어·패널 본딩 점퍼 설치.
• 등전위 본딩: 금속관·트레이·수배관·설비 프레임 연결, 국부 본딩(욕실·의료실 등) 적용.
• 접지저항 관리: 계절 편차, 토양 개량·보강, 접지극 증설 계획.

 

배선·케이블 선정: “허용전류 × 보정 × 설치환경”

• 허용전류 표와 온도·포설 방식(덕트/트레이/매설) 보정계수 적용.
• 다심·집합 포설 시 감쇄 고려, 대전류는 스킨 효과·발열 해석 필요.
• 재질·등급: 난연/저독성/내화 케이블 선택, 외장·실드 필요성 검토.
• 전압강하: 길이·부하특성(모터 기동), 말단 전압 허용 범위 검토.

 

보호협조·전력품질: 끊기지 않고, 깨끗하게

• 선택 차단: 하위 회로 고장 시 상위 차단기 미동작, 설비 전체 정전 방지.
• 정정값 관리: 차단기 TM/전자식, 계전기 OCR/OCGR/DFR 등 설정 문서화.
• 역률·고조파·플리커: 부하 특성(인버터·서버·정류기) 반영, 필터·리액터·콘덴서 운용.

 

SPD·피뢰: 서지 경로를 짧고 굵게

• 등급 구성: 전원 인입부(T1/T2), 분전 레벨(T2), 민감부하(T3) 계단식 적용.
• 배치 원칙: 접속 길이 최소화, 접지로 직결, 상·중성·PE 간 결선 확인.
• 차단·퓨즈 연계: SPD 단락 시 선택 차단이 가능하도록 연계 보호 구성.

 

비상전원·피난설비: 전기가 생명을 지킵니다

• 필수부하 분리: 일반부하와 물리·전기적으로 구분, 패널·색상·라벨 독립.
• 발전기·UPS 이중화: 중요도에 따라 N+1 등급 검토, ATS 자동·수동 절체 경로 점검.
• 정기 시험: 월간 무부하, 분기 유부하, 재기동·복전 시나리오 포함.
• 유도등·비상조명: 자가점검 기록, 충·방전 시험, 자율안전확인 성적 보관.

 

장소별 추가 요구(특수·환경)

• 방폭: Zone·가스군·온도등급 매칭, 케이블 글랜드·씰링·접지 상세 준수.
• 의료구역: IT계통 절연감시, 환자접속부 보호, 접지 클래스·본딩 강화.
• 데이터센터: UPS/배터리 안전, 이중계통 독립성, 전력/통신 접지 분리.
• 고온·습윤·부식: 외함 IP·부식방지, 케이블 자켓·도체 재질 선택.
• 수변·옥외: 누수·침수 대비, 배수 경사, 트랜치/맨홀 안전.

 

표지·식별·문서화: “보고 10분 컷”의 비결

• 패널 스케줄: 회로번호·용량·차단기 정정값·부하명칭 최신화.
• 색상·라벨: 비상회로/의료/방폭 등 특수회로 시각적 구분.
• 도면 세트: 단선결선도·배치도·접지계통도·케이블링 다이어그램 일치.
• 시험 성적: 사용전·정기 시험, 교정 성적서 경로 관리.
• 변경관리(MOC): 설계 변경, 보호협조 재검토, 도면·정정값 갱신 기록.

 

사용전·정기 검사항목(요약 체크리스트)

1. 절연저항(회로·기기)
2. 보호도체 연속성·접지저항
3. 루프 임피던스·단락전류 추정
4. RCD 동작전류·시간
5. 극성·상회전·위상
6. 전압강하·부하분포
7. 비상전원 기동·ATS 자동/수동 절체
8. SPD 장착·접속 길이·차단 연계
9. 온도·부분방전·열화 스캔
10. 표지·라벨·도면 일치성

합격 포인트: 측정값 자체보다 기준 대비 판단과 재발방지 조치가 명확해야 합니다.

 

초보자가 가장 많이 실수하는 7가지

1. 도면 미갱신: 공사·증설 후 패널스케줄·정정값 미반영.
2. 보호협조 누락: 하위 고장에 상위 차단기가 먼저 트립.
3. 접지 본딩 누락: 트레이·배관·금속 케이싱 본딩 불량.
4. RCD 남발/미적용: 불필요 오동작 또는 필요한 구역 미설치.
5. SPD 접속 과장거리: 접속선이 길어 효과 급감.
6. 비상전원 무시험: 월간/분기 시험 기록 부재.
7. 라벨 혼선: 회로번호·부하명 불일치로 사고 시 대응 지연.

 

7일 셋업 로드맵(KEC 관점 빠른 정비)

Day 1: 도면·패널스케줄·정정값·시험성적 모으기 → 현황 스냅샷
Day 2: 간선/분기 전압강하·허용전류 재검토, 보정계수 반영
Day 3: 보호협조 곡선 업데이트(주–분기–말단 선택 차단 확인)
Day 4: 접지·본딩 실측/연속성·접지저항·국부 본딩 점검
Day 5: SPD 계층화·접속 길이·차단 연계 재정비
Day 6: 비상전원 리허설(무·유부하, ATS 자동/수동, 복전 시나리오)
Day 7: 표지·라벨 전면 교체 + 시험성적/교정성적 파일 경로 표준화

 

현장용 미니 양식

• 보호협조 설정표: “패널명/회로/보호기기/정정값/근거/시험일/담당/비고”
• 시험 성적 대장: “항목/기준치/측정값/판정/개선기한/책임자/완료증빙”
• MOC(변경관리): “변경내용/영향평가/법적 절차/도면갱신/정정값 변경/교육완료”

 

FAQ

Q. 케이블이 뜨거운데 기준 위반인가요?
A. 우선 부하전류–허용전류–보정계수를 대조하고, 접속부 토크·접촉저항·트레이 집합 포설을 확인하세요. 열화 스캔으로 핫스폿을 찾는 것이 빠릅니다.

Q. RCD를 모든 회로에 달면 더 안전한가요?
A. 불필요 남발은 오동작·정전 위험을 키웁니다. 습윤·휴먼터치 가능 구역 중심으로 적용하되, 인버터·서버 회로는 누설전류 특성을 고려한 등급·형식을 선택하세요.

Q. SPD는 한 개면 충분한가요?
A. 이상적으론 계층형(T1/T2/T3) 구성입니다. 인입–분전–말단 민감부하까지 단계적으로 보호하고, 접속 길이를 줄이세요.

Q. 비상전원 시험 주기는?
A. 최소 월간 무부하·분기 유부하·ATS 절체 시험을 권장합니다. 시험 절차서와 비상연락망을 같은 파일에서 관리하면 대응이 빨라집니다.

 

마무리

KEC는 “두껍고 어려운 책”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안전 절차입니다.
부하·보호협조·접지·배선·SPD·비상전원을 기준대로 설계·시공·검증하고, 결과를 문서화해 매달 업데이트하면, 검사 통과와 사고 예방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보호협조 설정표와 비상전원 시험 절차서를 먼저 정리해 보세요. 운영의 불확실성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